산골장散骨葬
엄마가 저번에 만든 루리엔 향수 맡아보더니 "바다에 죽은 사람 재 흩뿌리는 것 같다" "산골장이다" 라는 평을 남겼는데 루리엔이랑 이미지가 잘 어울려서 그렸다
대본
1.
모노몬은 한때 바다에 대해 말했다.
모든 강의 종착지, 한없이 펼쳐진 수면.
루리엔은 그곳을 본 적이 없다.
2.
그가 목격한 바다는
깊고
어두운
회한의 심연.
언젠가 찾아올 밤을 기다리던 그림자.
3.
이곳에 왜 왔지?
루리엔: 제 죄를 내려놓으려 왔습니다. 앞서 간 자들이 그랬듯이.
이곳에 왜 왔지?
루리엔: 장례를 치르러 왔습니다. 이 이름으로 살아온 나날에 작별을.
4.
이곳에 왜 왔지?
루리엔: 아침이 밝았기에. 이제 꿈에서 깰 시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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